두산重, 대규모 유증 흥행 ‘빨간불’… “건설 리스크 여전”

[앵커]
오는 5월 진행되는 두산중공업은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합니다. 그런데 유상증자 시행을 한 달 여 앞둔 현재,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회사 두산건설이 리스크로 부각됐기 때문인데요.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와 관련된 리스크, 이소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21일, 두산중공업은 오는 5월에 5,4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흥행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무적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자회사 두산건설 때문입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5,400억원 중 3,000억원을 두산건설 수혈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투자는 앞서 두산건설이 시행을 예고한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문제는 두산건설이 가진 리스크입니다. 두산건설은 분양형 프로젝트와 SOC 사업관련 손실 3,965 억원, 대손충당금 설정 542 억원 등으로 인해 2018년 말 연결기준 5,5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산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17년 말 194.7%에서 작년 말 기준 552.5%로 대폭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차입금 대부분이 1년 이내 만기도래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이 높아질 우려 또한 존재합니다.
건설 시장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두산건설의 실적 악화 우려는 짙어지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두산중공업의 주가 역시 곤두박질 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만원을 넘어섰던 주가는 불과 2개월여만에 7,000원대로 추락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업계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싱크]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
“(유상)증자를 하는데 두산건설이 리스크가 아직 다 안 끝났다고 보면 그러면 추후에도 건설을 위해서 계속 뭔가를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 그렇게 보면 (두산중공업이) 계속 리스크를 안고 가는 거니까”
이 연구원은 특히 “두산중공업의 본업 부진까지 더해져 안 좋은 주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전방산업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 건의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반등 가능성이 전무한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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