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미국산 車 수출액 상계로 관세 감면 추진
경제·산업
입력 2025-06-07 08:37:05
수정 2025-06-07 08:37:05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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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츠 총리 “BMW 등 美 생산 차량 수출 고려한 상쇄 규정 필요”

[서울경제TV=김수윤 인턴기자] 독일 정부가 미국에 수출하는 자국 자동차에 부과되는 관세를 줄이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차량의 수출액을 상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가족기업인의 날 행사에서 “상쇄 규정을 만들거나 그런 방향으로 뭔가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상계 규정'은 유럽 등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 수출액과, 미국 현지 공장에서 조립한 뒤 제3국으로 수출하는 차량 수출액을 맞바꿔 관세 부과를 줄이자는 아이디어다. 이를 통해 미국 정부가 독일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 부담을 낮추겠다는 복안이다.
메르츠 총리는 “내가 타는 BMW X3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조립된 차량”이라며 “독일 업체들이 매년 약 40만대를 미국에 수출하는 동시에,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도 다수 해외로 수출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BMW는 미국 공장에서 연간 약 40만대를 생산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을 제3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X시리즈의 경우 미국 생산분의 60%가 독일 등지로 수출된다.
메르츠 총리는 전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세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며, 같은 날 오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도 이 사안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자동차 3사는 지난 4월 말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u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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