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1분기 영업이익 1조6523억원⋯전년比 410%↑
경제·산업
입력 2025-05-15 17:04:31
수정 2025-05-15 17:04:31
고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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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매출 4028억 원·순이익 1조6123억 원
주요 ICT 포트폴리오 합산 영업익 70% 개선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SK스퀘어는 2025년 1분기 실적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028억 원, 영업이익 1조6523억 원, 순이익 1조6123억 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와 주요 ICT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0% 증가했다. 2024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238억원, 순이익은 3333억 원이었다.
O/I(운영개선, Operation Improvement) 중심 경영을 통해 포트폴리오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이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1분기 SK스퀘어 주요 ICT 포트폴리오(티맵모빌리티, 11번가, SK플래닛, 원스토어, 드림어스컴퍼니, 인크로스, FSK L&S)의 합산 영업손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302억 원) 개선된 –114억 원으로 질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SK플래닛(+113억 원), 11번가(+98억 원), 티맵모빌리티(+72억 원), 원스토어(+22억 원), 인크로스(+12억 원) 등의 영업손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우선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3% 개선된 -94억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약 1500만 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TMAP 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등 수익성 높은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을 고도화해 이 부문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8%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비핵심자산 유동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들어 자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과 법인 대리운전 회사 굿서비스, 택시 호출 플랫폼 회사 우티(UT) 지분 등을 매각했다.
향후 AI연계로 검색, 장소 추천 서비스 등을 고도화해 AI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손익개선에 집중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0% 개선된 –97억 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했다. 특히 식품, 패션, 뷰티 등 수익성이 좋은 상품군 위주로 재편한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향후에도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이익 창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1분기 신규 멤버십 ‘오키클럽’을 출시하는 등 핵심 사업인 OK캐쉬백의 활성화에 집중해 1분기 83억 원의 영업손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올해 OK캐쉬백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1분기 마케팅 효율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41% 호전된 –32억 원의 영업손익을 거뒀다. 특히 1분기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을 통해 비핵심자산을 유동화했으며, 핵심 사업인 게임 중심 앱마켓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신규 게임 입점 확대와 이용자 혜택 개편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한편 콘텐츠웨이브는 현재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SK스퀘어는 1분기 양자보안 기업IDQ지분과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지분을 교환함으로써 유의미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를 냈다.
올 한 해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스퀘어는 AI·반도체 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규 투자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를 통해 미국, 일본 AI·반도체 기업 5곳에 투자를 완료했다. 기존 투자한 약 200억 원을 포함해 공동 출자 기업들과 함께 향후 성장성이 큰 해외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총 1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 관점에서 큰 규모의 투자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AI 산업에서 병목(Bottleneck)이 예상되는 글로벌 AI 칩(Chip), 인프라(Infra) 영역에서 유의미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며 올해만 약 1.3조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SK스퀘어의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4316억 원이다. 올해 자회사 배당금수익 약 3560억 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 약 5000억 원 등 여러 현금유입 확보를 예상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제 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1000억 원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51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SK스퀘어의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 10만3500원으로, 올 초 대비 약 32% 상승했다. 2025년 1월 2일 종가는 7만8600원이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목표의 핵심 지표도 순항 중이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목표는 ▲ 2027년까지 순자산가치(NAV) 할인율 50% 이하로 축소 ▲ 2025~2027년 자기자본비용(COE) 초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실현 ▲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이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올 1분기 말 기준 62.8%로 2024년 말(65.7%)과 2023년 말(73.0%) 대비 확연히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말 21.7%에서 올 1분기 말 27.6%로 상승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에서 0.68배로 올랐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O/I 중심 경영과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본원적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AI·반도체 중심 신규투자를 착실히 준비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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