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2’ 판매 코앞…국내 게임사 이식 가능성은
경제·산업
입력 2025-04-05 11:11:05
수정 2025-04-05 11:11:05
고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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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개발사 제작 게임 라인업 대폭 늘려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게임업계가 오는 6월 '닌텐도 스위치 2' 출시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1억5000만 대가 팔린 히트작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이후 8년만에 나오는 신형 기기인 만큼 콘솔 게임 수요와 저변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업계는 '스위치 2'의 향상된 기기 성능에 주목하고 있다.
출시 당시에도 부족한 성능으로 자체 개발 게임이나 저사양·인디 게임이 주로 출시되던 스위치 1과 달리, '스위치 2'는 그래픽 연산 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엘든 링'이나 '문명 7', '보더랜드 4' 같은 최신 게임이 '스위치 2'로 나온다는 소식을 통해 미뤄볼 때 최소한 '플레이스테이션4'나 '엑스박스 원' 수준의 성능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기기 자체에 이렇다 할 혁신이 없다는 비판도 거세다. 특히 한국 가격 기준 65만원에 달하는 비싼 판매가, 일본 내수판과 해외판 간 가격 차별 정책, 10만원대로 인상된 게임 타이틀 가격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기존 스위치 버전으로 구매한 게임 타이틀도 스위치 2 사양으로 플레이하려면 별도의 업그레이드 팩까지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스위치 2'는 이런 단점에도 휴대용 게임기 시장에서는 스팀덱 같은 초소형 게임용 PC를 제외하면 대체 불가능한 지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닌텐도는 그간 '슈퍼 마리오'·'포켓몬스터'·'젤다의 전설' 등 다수의 독점 게임 타이틀을 무기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이런 메가히트 IP들은 닌텐도의 기기 성능이 동 세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게임용 PC 등과 비교해 사양이 다소 떨어짐에도 저연령층과 IP 팬덤을 중심으로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스위치 2' 출시를 계기로 닌텐도는 독점작과 더불어 적극적인 서드파티(외부 개발사 제작) 라인업 확장까지 노릴 전망이다.
지난 2일 진행된 '스위치 2' 쇼케이스에서 닌텐도는 '마리오 카트 월드'·'동키콩 바난자'·'커비의 에어라이더'등 자체 IP 신작보다 서드파티 타이틀 소개에 큰 비중을 두었다. 특히 프롬 소프트웨어의 차기작 '더스크블러즈', 인디 플랫포머 게임 '할로우 나이트' 후속작 '실크송' 등은 닌텐도 자체 개발 신작 이상의 큰 관심을 받았다.
유망 게임 IP를 둘러싼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쟁에 관망하던 닌텐도까지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아쉬운 점은 닌텐도가 수많은 기존 인기 게임의 '스위치 2' 버전 이식을 예고했지만, 그 무대에 한국 게임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다.
기존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서 성공적인 실적을 낸 한국산 게임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는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가 배급한 인디 게임 '스컬'·'산나비' 등이 있다. 콘솔 플랫폼 공략을 확대하는 국내 게임업계도 '스위치 2'의 등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일부 대형 게임사들은 자사 게임의 스위치 2 이식 가능성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닌텐도가 최근 패키지 게임뿐 아니라 부분 유료화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도 입점을 늘리고 있고, 한국 게임업계도 스위치 플랫폼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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