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대적 조직개편 단행...조직 슬림화·세대교체
금융·증권
입력 2024-12-12 19:46:32
수정 2024-12-12 19:46:32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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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조직 20개 그룹→17개 그룹, 부행장도 5명 줄여
부행장 절반 11명 교체...1971년생 발탁
우리금융지주 임원 30% 교체
우리금융지주 70년대생 전면 배치...쇄신형 인사 단행
내부통제조직 업무중복 없애는 고도화 추진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우리은행이 부행장급 임원 5명을 줄이고, 기존 부행장 중 절반에 달하는 11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또 본부조직도 기존 20개 그룹에서 17개 그룹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12일 조직변화와 인적쇄신에 방점을 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대대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임원인사에는 부행장 정원을 23명에서 18명으로 줄이고, 기존 부행장 중 11명이 물러났다. 또 승진한 6명 부행장 중에는 1971년생도 포함돼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루었다는 평가다.
해외법인장의 연령도 낮췄다. 부행장 임기를 마친 임원을 미국, 베트남, 중국 등 주요 해외법인장으로 배치하던 관행을 깨고, 1970년대생 본부장급을 발탁해 세대교체를 통해 해외영업 활성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직개편에서는 부문장 2명이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산하 사업그룹들을 나눠 담당하는 기존 방식을 폐지하고, 각 사업그룹장들의 독립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또 개인그룹(개인+부동산금융), WM그룹(자산관리+연금사업), 기업그룹(중소+대기업) 등을 업무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통합하고,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들을 통폐합해 조직 슬림화와 효율성을 도모했다.
한편 IB그룹은 기존 CIB그룹에서 별도 그룹으로 독립해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등 자본시장부문 계열사와의 연계영업과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또, 금융사고 예방과 리스크관리 제고를 위해 내부통제 조직도 한층 고도화했다고 밝혔다. 자금세탁방지센터와 여신감리부를 본부급으로 격상해 감독·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준법감시실에 책무지원팀을 신설해 책무구조도 이행 등 책무관리 업무의 충실도를 높이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정보보호본부와 자금세탁방지본부를 준법감시인 아래로 모아 재배치해 일부 중복되는 내부통제기능을 제거했다. 이를 통해 영업점 직원들의 중복된 업무량은 줄이는 대신 내부통제 본연 업무에 집중할 시간을 확보해 내실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준법감시, 금융소비자보호, 정보보호, 자금세탁방지 등 조직 간 사각지대 없는 내부통제 구현을 위해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협의체도 신설한다.
지주와 은행 통합조직으로 운영하던 리스크관리그룹은 지주, 은행 각 조직의 특성에 맞게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시장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를 실행하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기반으로 급변하고 있는 영업환경에 대비해 WON뱅킹사업본부의 편제도 강화했다. WON뱅킹사업부, MyData플랫폼부, 인증사업플랫폼부 등 3개 부서를 집중 배치해 최근 리뉴얼한 WON뱅킹 플랫폼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완 차기 은행장 후보가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시절부터 집중한 공급망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역시 조직을 보강해 고객 유인과 활성화를 계속 해나갈 방침이다.
영업조직도 대폭 조직개편에 들어갔다. 인근 영업점 5~6개를 묶어 공동영업·합산평가하던 영업점 VG(Value Group)제도를 내년부터 전면 폐지한다.
전면적 조직 쇄신을 위해 혁신경영TFT를 가동하기로 하고 인사와 영업 경험이 풍부한 본부장을 TF장으로 선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고객이라는 대명제를 중심에 두고 본부조직 슬림화와 영업조직 효율화를 위한 고민을 담았다”며 “한층 젊어지고 역동적인 경영진과 함께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본업 경쟁력을 높여 2025년을 신뢰받는 우리은행회복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도 12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인사에서 9명의 임원 가운데 3명이 교체됐다.
특히 경영지원부문과 브랜드부문에는 1970년대생 소속 부서장을 상무급 임원으로 승진 발탁해 부문별 사업추진의 연속성에 중점을 뒀다. 또 성장지원부문에는 은행 본부장을 부사장으로 발탁해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비은행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대내외적인 위기를 맞으면서, 고객과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만큼 새롭게 발탁된 경영진들이 조직에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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