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에 2,000명 몰려 대혼란…대통령실도 "예의주시"
피해 고객들 티몬 본사 점거…현장 환불 접수
5월 셀러 미정산금 1,700억…6~7월 분 합치면 더 커
대통령실 “예의주시”…긴급경영안전자금 활용 거론

[앵커]
오늘 시작된 티몬의 현장 환불 접수에 2,000명 넘는 고객이 몰려들면서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위메프는 오늘 오전 현장 접수를 중단했는데 대기하던 고객 100여 명이 고성을 내며 항의했습니다. 티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대통령실 관계자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위메프에 이어 티몬도 현장 환불 접수에 들어갔습니다.
위메프와 달리 어제 티몬은 본사를 폐쇄해 환불 접수 창구가 없었지만, 소비자들이 늦은 오후부터 건물 안으로 들어가 사무실을 점거하자 새벽 2시부터 현장 접수를 시작했는데, 성난 소비자 2,000여 명이 몰리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티몬 본사를 찾은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위메프 대응보다 지연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피해 고객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티몬과 위메프가 입점 판매자에게 주지 않은 미정산 대금은 1,700억 원 수준. 이는 5월분으로 6~7월 판매분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불 접수 등 소비자 우선 구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줄이 막혀 연쇄도산할 위기에 처한 일부 판매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영업이 사실상 정지된 상태라 외부에서 자금을 수혈받지 않는 이상 판매자들에게 줄 대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네이버는 쇼핑 검색에서 티몬과 위메프 상품 노출을 중단시켰습니다.
소비자와 납품업자들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통령실 지시에 따라 각 부처가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일각에서는 셀러들에게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의 정산금 관리 체계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대규모유통업법을 보면 40~60일로 (판매 대금 지급 기한이) 명기가 돼 있는데, 전자상거래 업체 같은 경우는 기간이 정확하게 명기가 돼 있지 않아서 그게 좀 명확하게 되고 그다음에 이제 현금 사용을 인위적으로 이용할 수 없게끔…”
사태가 악화되고 있지만 구영배 큐텐 대표 등 핵심 경영진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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