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연체율 고공행진…건전성 관리 경고등

[앵커]
금융사의 기업대출 규모가 1,90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이자 뿐 아니라 원금조차 갚기 어려운 이른바 취약 기업의 차입금 비중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산업군별 대출 규모를 보면,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건설업 대출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은행권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기업대출 잔액은 1,88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7일 금융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기업부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시점인 2019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4년간 기업대출 규모는 총 570조원에 달합니다.
4년간 기업대출 규모는 매 분기마다 평균 10% 이상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이자 뿐 아니라 원금조차 갚기 어려운 이른바 취약 기업의 차입금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건설업의 대출 부실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건설업 평균 연체율은 0.78%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1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은행별로 보면, 특히 신한은행은 1.18%, 하나은행은 1.13% 건설업의 연체율을 기록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전을 주문했고, 현장에서는 신규 부실채권이 더 빠른 속도로 쌓이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태영건설 뿐 아니라 지방 건설사의 워크아웃이 진행되면서, 부실채권이 늘어나고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들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부동산 등 내수 시장 침체가 진행 중이라,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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