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치솟는 여전채…카드사 “조달 다변화해야”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창구인 여신전문금융채의 금리가 나날이 치솟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카드론 금리 등도 내릴 수 있는 여력이 없어지는 건데요. 해외 차입 등을 단계적으로 허용해 조달 구조를 다변화해야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여신전문금융회사채 금리가 7개월 만에 또다시 연 4.5%선에 진입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여전채(AA+/3년물) 금리는 연 4.51%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여전채 금리는 연 3% 후반까지 하락하며 안정세를 이어가다, 새마을금고 사태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상승 전환해 지난 6월 4%대로 올라섰습니다.
통상 카드사들은 필요한 자금을 3~4개월 전에 여전채로 조달하는데, 여전채 금리가 오르면 취급 금융상품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는 구조입니다.
현재 카드사들이 이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은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다른 조달 방안도 있습니다. 매출채권 등 자산을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이 꼽힙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수요가 크지 않아 원하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습니다.
[싱크]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자금 조달에 대한 카드채(여전채) 의존 비중이 높기 때문에 그걸 좀 낮추려고 노력은 하는데요. 당분간은 이제 국내에서 자산유동화 채권을 발행하는 게 더 현실적일 거 같고, 그래야 카드채보다 발행 금리는 낮게 할 수 있기 때문에 …"
결국 조달금리가 높아지면서 대출도 줄고 카드사 실적 악화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건전성에도 영향을 줘 이른바 ‘혜자카드’는 없애고 고객 혜택을 더 줄이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카드사들의 항변입니다.
카드사들은 정부가 이젠 해외에서 차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해외차입 열쇠를 쥔 곳은 기획재정부로 외화채권을 발행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이 거센 상승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외환건전성 관리에 우선을 둔 당국이 나선다는 것은 기대조차 힘듭니다.
업계에서는 전체 회사 자금 조달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등 외화 조달 수준을 과거에 비해 조금씩 늘려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모아라이프플러스, 단기간 주가 급등 속 CB 털이 ‘주의보’
- 카티스, 원자력 발전소·SMR 등 공공보안 수주 확대
- 앱트뉴로사이언스, 美 자회사로 가상화폐 투자사 도약
- 지니언스, 투자자 대상 공동 기업설명회 참가…“투자자 소통 확대”
- 현대로템, 다수 국가와 K2 수출 협상 진행중…목표가↑-KB
- 제이준코스메틱, '슬리핑팩' 다이소 온라인몰 상위권 안착
- 밸류파인더 “엠젠솔루션,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수혜 전망”
- FSN, AI Driven 전략 실행…광고주·브랜드 성과 극대화
- 이니텍,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사업' 본격 진출
- [부고] 김현엽(하나증권 영업부금융센터장)씨 부친상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중진공-전남중기일자리진흥원, 온라인 수출지원 간담회 개최
- 2레인지로버 일렉트릭, 혹한 속 7만km 주행 테스트…"성능 입증"
- 3한양대학교, 글로벌 피트니스 브랜드 F45·FS8과 협업
- 4한국타이어, 북미 EV 박람회 참가…전기 픽업용 신제품 첫 공개
- 5LG엔솔, 토요타통상과 美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 6이스타항공, '스카이트랙스 어워드' 한국 최고 LCC 1위 선정
- 7유어버스데이, 미래에셋금융서비스와 기념일 케어 서비스 MOU
- 8아이원바이오, 디엔에이에버와 구강 질환 조기진단 사업 MOU
- 9한화 방산 3사, 6∙25 75주년 맞아 현충원 공동 참배
- 10중소기업중앙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