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성장은 피했는데…“하반기도 쉽지 않다”

[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우리나라 경제가 올 2분기 가까스로 역성장은 피했습니다. 수출과 수입, 민간소비까지 모두 줄면서 체감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정부는 올해 ‘상저하고’ 전망을 유지하지만 문제는 이런 부진이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올 2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이어 0%대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오늘(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보면 전 분기 대비 0.6%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분기 연속 상승셉니다.
하지만 1분기에 비해 순수출만 늘어 텅 빈 성장이라는 분석입니다.
수입과 수출은 모두 전 분기보다 감소했는데, 수출 감소 폭(-1.8%)보다 수입(-4.2%)이 더 크게 줄면서 역성장을 겨우 피했습니다.
지난 분기 경제 버팀목 역할을 한 민간소비 부분은 0.1% 줄었습니다. 방역 조치 전면 해제로 1분기 0.5% 증가했지만, 한 분기만에 감소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1.4%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상반기 기존 전망치(0.7%)를 웃도는 성장률(0.9%)을 보이면서 경제 부진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정부와 한은이 예상한 이른바 ‘상저하고‘ 상황이 갈수록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업황이 좀처럼 개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도 예상을 밑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싱크]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하반기에 그렇게 경제가 극적으로 반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를 조기에 안정시켜야지만 하반기에 경기 부양을 위해서 (통화) 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가 있는데요. 물가가 빠르게 안정화되지 않을 수 있는 위험성도 커졌고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 사태가 전세계 물가를 자극하는 가운데 , 최근 전국서 발생한 집중호우로 물가가 크게 불안정해지면서 하반기 경제전망을 예단하기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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