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지자 “브랜드 바꿔달라”…건설사도 난색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새로운 공공분양 아파트 ‘안단테’가 내년부터 입주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일부 입주 예정자들이 민간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겠다고 주장해, LH는 물론 브랜드 사용이 거론된 건설사마저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서청석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입주가 시작될 인천 검단 신도시내 공공분양 아파트 안단테 입주 예정자들이 아파트 이름을 바꿔달라며 LH와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LH의 브랜드 ‘안단테’ 대신 시공사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나 새로운 이름을 적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경 분양을 앞둔 시점에도 브랜드 변경 문의와 요구가 있었지만, 당시엔 ‘안단테’ 브랜드에 대한 LH의 설명이 있었고, 별 탈 없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요청을 하는 등 브랜드 교체 움직임이 커졌습니다.
이를 두고 최근 집값 하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검단의 경우 지난해 분양 당시엔 주변 민간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했지만, 최근 1년 새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현재는 주변 아파트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부동산 침체가 깊어지다 보니, 브랜드를 통한 가격방어 기대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LH가 이름을 바꿔주지 않는다면 입주 후 자체적으로 변경하겠단 입장이지만, 건설사들도 수용하기 어렵다며 난처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건설사마다 각 브랜드별로 상품성이라든가 설계 기준이 있어서, 입주민들이 단지 명 변경을 요청을 하면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겠지만 아마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주요 건설사는 자체 아파트 브랜드에 건물 외 조경까지 일관된 콘셉트와 매뉴얼을 깐깐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안단테’는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 위한 LH의 핵심 전략 사업으로, 브랜드 고급화를 위해 약 5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안단테 역시 브랜드 콘셉트가 뚜렷하기 때문에 시공을 한 건설사라고 해서 자체 브랜드를 붙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美 SEC 신임 위원장 "가상화폐 규제 불확실성으로 혁신 제한"
- “에어컨 대신 맵탱”…삼양식품, WWF 업무협약 체결
- 신세계면세점, ‘트렌드웨이브 2025’ 파트너사…"쇼핑 혜택 제공"
- 美 캘리포니아주, 자율주행 트럭 시험운행 허용 추진
-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비소 등 환경오염 '심각'
- 주유소 기름값 11주 연속 내려…“다음 주도 하락세 지속”
- “최장 6일”…여행·면세업계, 5월 황금연휴 특수 노린다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이변 없었던 민주당 호남경선...'어대명' 한 발 다가서
- 2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이재명 88.69% 압승
- 3“도자기의 색, 이천의 빛” 이천도자기축제 개막
- 4모두를 위한 무장애 관광
- 530일 팡파르…'소리'로 세계를 열다
- 6이창용 "美中 관세협상 안되면 90일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커"
- 7대한노인회 남원시지회, 제28회 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 성료
- 8한국마사회, 승용마 번식 지원 사업…80두 규모 무상 지원
- 9김해공항~중앙아시아 하늘길 열린다…부산~타슈켄트 6월 취항
- 10"제29회 기장멸치축제 즐기러 오세요"…25~27일 대변항서 축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