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코로나에 여행업계 고사에도 240억 성과급 잔치
지난해 해외관광객 2019년 대비 94.5% 감소, 홍보비로 600억 헛돈 써

[서울경제TV 강원=강원순 기자] 코로나 펜데믹으로 2년 넘게 해외 여행이 제한되면서 여행업계는 휴업으로 버티거나 폐업하는 곳이 속출한 가운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도 ‘한국관광 해외광고 홍보비’를 면밀한 검토없이 600억원을 집행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96만 7,003명으로, 2020년 251만 9,118명 대비 61.6%가 감소했고, 코로나 펜데믹 이전인 2019년 1,750만 2,756명 대비 94.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여행업계의 피해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도 여행업계 매출액이 26조 8,138억원을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8조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9.4%의 매출액이 감소했고, 2021년에는 7조 9,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가 감소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관광공사는 2020년 292억 7,900만원, 2021년 315억 8,100만원 등 총 608억 6,000만원의 해외홍보 예산을 실집행했다. 내년도 예산에 317억 3,300만원을 편성해 국회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에 한국관광공사는 해외관광객을 상대로 국내 주요 관광 자원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만들었다. 편당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으긴 했지만, 이 영상을 유튜브와 틱톡에 홍보하는데 무려 46억 8천만원을 썼다. 이는 영상 제작비의 7배 금액을 홍보비로 쓴 것이다.
특히 국내 관광 여행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폐업하는 등 모든 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였음에도, 한국관광공사는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제 뱃속 불리는데에만 급급했다.
실제 2020년과 2021년에 지급된 성과급은 사장 9,9291만원, 임원진 3억 2,881만원, 일반직원 236억 4,651만원 등 2년 간 총 24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코로나 펜데믹으로 2년 넘게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올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홍보비를 600억원 이상 과다하게 지출한 것은 당시의 위기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행정의 표본이다”며, “코로나 시국에 한국관광공사가 관광업계를 먼저 챙기기보다 성과급 잔치로 자신의 뱃속만 먼저 채웠던 것으로 확인돼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k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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