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일조권 확보"…분양시장 높이 경쟁

경제·산업 입력 2021-02-17 08:55:56 수정 2021-02-17 08:55:56 정창신 기자 0개

한신공영이 대전 중구 선화동에 공급하는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조감도. [사진=한신공영]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분양시장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조명받고 있다. 초고층 단지는 막힘없는 시야 확보가 가능한데다, 일조권 및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GS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별내자이 더 스타’는 42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8만5,593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0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6층 높이로 조성돼 눈길을 끌었다.

같은달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이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지상 35층 높이의 고층 단지로 입소문이 나며, 특별공급을 제외한 458가구 모집에 19만 건이 넘는 청약이 접수됐다.

업계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 경쟁률을 통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49㎡ 타입은 지난해 12월 1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같은해 10월 거래된 11억원으로, 두 달 새 3억원 가량 오른 셈이다. 이 단지는 최고 49층 규모로 조성됐다.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부산시 해운대구 소재 ‘엘시티 더샵’ 전용 144.25㎡ 타입 역시 지난해 4월 16억6,8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11월 들어 18% 가량 오른 19억7,500만원에 손바뀜 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초고층 단지는 지역 내 시세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요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에서는 초고층 단지가 곳곳에서 분양되고 있다.

한신공영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 일원에서 최고 49층 높이의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5~84㎡ 아파트 418가구 및 상업시설로 구성된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대전천이 인접해 있고, 교육·교통·생활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단지 인근으로 주상복합단지 조성이 예정돼 있어, 시너지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