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아이, CD 음반 아웃…“보는 음반 시대 열 것”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더블유아이(WI)가 ‘보이는 디지털 앨범 VSA‘(Visual Storage Album)를 자체 개발하여 케이팝 음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2일 밝혔다. 

VSA는 태블릿과 같이 스크린이 탑재된 앨범으로 기존 CD(Compact Disc)로  대변되는 음반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과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으로 현재 대부분의 음원은 멜론, 유튜브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소비되고 있으나 음반은 여전히 CD 형태로 단순 소장용 굿즈로 전락된 상황이다.

더블유아이 관계자는 “현재 씨디 플레이어가 우리 주변에서 많이 사라지고 있는데 음반은 여전히 90대부터 유행한 CD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며 “VSA는  테블릿과 유사한 형태로 앨범에 스크린과 자체 플레이어가 탑재되어 VSA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음원 뿐 아니라 영상까지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작년 음반 판매량은 2,509만장이었으나 올해는 케이팝 가수들의 해외진출, 코로나로 인한 공연 수요 감소가 음반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최대 3,000만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음반 판매량을 집계하는 가온차트의 최태영 국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음반도 다양한 형태로 출시될 수 있다”며, “더블유아이의 VSA도 음원이 담겨 복제된 앨범이기 때문에 음반으로 인정하여 차트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더블유아이는 VSA 관련 기술, 디자인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로 제작, 공급과 관련하여 국내외 주요 엔터테인먼트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더블유아이의 자체 기술로 VSA를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공급하여 기존 CD와 화보집 중심의 앨범을 VSA로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케이팝 아티스트의 앨범을 VSA로 출시하는 것을 기획사들과 최종 조율 중이며, 빠르면 연내 첫 VSA 앨범을 선보여 뉴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앨범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블유아이는 지적재산권(IP)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으로 카카오프렌즈, EBS 자이언트 펭TV 펭수, BTS, 메르세데스 벤츠 등 국내외 최고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악세서리, 블루투스 마이크, 가습기, 보조 배터리, 휴대용 선풍기 등의 제품을 기획, 제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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