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펀드 환매 중단 추가 요청…피해 규모 ‘2조원’
라임운용,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펀드 환매 중단 공문 보내
설정 목표와 다르게 운용하며 펀드 자금 돌려막기…유동성 문제 발생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라임자산운용이 세 번째 펀드 환매 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자산운용의 부실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당시 라임자산운용은 유동성의 문제를 거론하며 ‘라임 Top2 밸런스 6M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환매 연기 조치를 취했다. 이후 불과 일주일 여 만인 같은 달 10일 ‘플루토 FI D-1호’ 펀드와 ‘테티스 2호’ 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첫 번째 환매 중단이었다. 환매 중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해 11월, 첫 번째 펀드 환매 중단 조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또 다시 ‘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결정이 취해졌다. 그리고 지난 14일 금융업계는 라임자산운용이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펀드’에 대한 환매를 중단한다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세 번째 환매 중단이 이뤄진 셈이다.
이번에 환매 중단이 되는 상품은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펀드’로, 올해 4월 만기를 앞두고 있다. 특히 해당 상품은 연 4% 안팎의 수익을 추구하는 데다가, ‘라임 플루토TF-1호’와 달리 무역보험으로 안정성을 보강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한은행·경남은행 등에서 판매된 펀드 규모는 약 3,200억원이다.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던 해당 상품이 환매 중단된 배경에는 라임자산운용의 ‘돌려막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임자산운용은 해당 펀드를 운용할 때 펀드 자금 중 일부를 빼서 ‘플루토FI D-1호’ 등 부실 펀드에 돌려막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유동성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한 것이다.
세 번째 환매 중단이 발생하면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피해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환매를 중단한 펀드들의 최대 피해 규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세 번째 환매 중단 펀드의 피해 규모 역시 최대 5,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의 세 번째 환매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펀드 투자자들은 라임자산운용은 물론 판매사에도 책임을 묻고 나섰다. ‘크레디트인슈어런스(CI) 펀드’에 가입했다는 한 투자자는 “신한은행을 통해 해당 펀드에 가입할 당시 판매사로부터 ‘해당 상품은 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험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원금손실 가능성은 없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는 자기들은 책임이 없다고, 라임에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청와대 청원에도 동참한 한 투자자는 “라임 실사가 진행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할 문제들이 터지고 있다”며 “정부는 라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금이라도 빠르게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이 진행 중인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실사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사결과는 자산 가치 파악 등의 문제로 인해 일괄 공개되기보다 펀드 상품별로 결과가 나뉘어 공개될 것으로 전해졌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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