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근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장, "칠암캠퍼스, 창업 생태계 허브 조성"

[서울경제TV 진주=이은상 기자] 경상국립대학교가 동남권 창업 생태계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창업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대학’을 비전으로 창업중심대학 운영과 그린스타트업타운 조성 등 다양한  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다.

서울경제TV는 5일 최병근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장을 만나 경상국립대의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 전략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경상국립대 창업중심대학 운영 효과는?

A. 경상국립대는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창업중심대학에 선정, 3년째 창업 중심의 대학 운영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며 지역 창업 생태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상국립대 창업지원단은 ▲단계별 맞춤형 지원 ▲특화 분야 중심 육성 ▲실전 중심의 교육 및 멘토링 ▲개방형 혁신 플랫폼 구축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통해 창업자들이 실제 사업화에 이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예비창업 단계부터 성장과 도약 단계까지 세분화된 지원 프로그램은 창업자들이 각 단계에서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활용할 수 있어 초기 아이디어의 구체화와 성공적인 사업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지원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경상국립대 창업중심대학사업단이 육성한 83개 창업기업의 연 매출은 전년 대비 634억원으로 223% 증가했다. 고용은 123명으로 36%, 투자는 27억원으로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Q. 지역 창업기업 육성 전략은?

A. 지역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지역 주력산업과 대학이 연계한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지역 주력산업과의 유기적인 연계, 대학의 특성화 역량 및 인프라와의 연계, 창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성장지원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우주항공방산, 정밀기계, 화학, 에너지 분야 등 지역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맞춤형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집중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산업별 시장 분석과 비즈니스모델(BM) 재정립,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등 대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검증과 판로 연계를 실현하며, 창업기업의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대학, 화학·에너지공학과, 산학협력단, 3D프린팅센터, 환경시험분석센터 등 대학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창업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진주 강소연구개발특구, 부산연구개발특구 내 유망 연구소기업을 창업 파트너로 연결하고, 교원·대학원생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기술이전과 R&D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략 캠프 ▲투자유치 교육 및 모의 IR ▲시장개척단 운영 ▲글로벌 진출 지원 등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어 지역의 유망 스타트업이 TIPS 등 정부지원 프로그램과 후속 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Q. 그린스타트업타운 운영 계획은?

A. 그린스타트업타운은 낙후된 도심기능을 창업·벤처 중심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는 게 주 내용이다. 칠암캠퍼스 내 복합허브센터를 신축하고 공학 2호관을 부분 리모델링해 창업을 꿈꾸는 청년창업가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린스타트업타운이 조성되면 경남 서부권을 대표하는 창업허브로서 창업중심대학사업 등 경상국립대학교가 수행하는 창업지원사업과 기업가정신센터, 창업교육혁신센터 및 창업보육센터, 중장년기술창업센터 등 창업지원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린스타트업타운은 청년들이 자유롭게 만나 일하고 놀며 잠드는 창업·문화·주거의 허브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우수한 기술과 아이템을 갖춘 청년들이 모이면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AC, VC 등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 활성화가 이뤄지고 굳건한 창업생태계가 그린스타트업타운을 중심으로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기업과 연계한 기술이전 효과는?

A. 경상국립대는 매년 창출되는 우수한 연구성과와 특허 등 다양한 지식재산을 활용해 경남지역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산학협력단 내 기술비즈니스센터와 기술지주회사를 통해 기업에 필요한 기술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지원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의 기술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술사업화 플랫폼 및 지원 시스템(GNU BIZ SYSTEM)의 PASS(Partnering And Support System) Process를 통해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기업에 효과적으로 이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연구자의 연구기획단계부터 기업의 수요를 반영하지 못해 시장밀착형 기술개발 및 이전에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지역기업이 우리 대학의 연구자 및 보유기술과 연결될 수 있는 원스톱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Q. 경상국립대, ‘RISE사업’에 대해 설명하자면?

A. 경상국립대는 교육부의 'RISE(Renovation in Startup Education)' 사업에 참여, 지역 기반 창업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이 지역 창업 교육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실전형 창업교육과 창업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게 주 내용이다.

경상국립대는 이를 통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기술창업 활성화, 청년 창업자 양성, 창업교육 프로그램 확산, 지역 창업 인프라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자한다. 

특히 창업교과·비교과 교육과정 고도화, 실험실 창업 및 소상공인 창업 연계 프로그램, 대학 간 네트워크 기반의 공동운영 등 다양한 트랙을 통해 창업친화형 대학 모델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Q. 경상국립대 창업보육센터 역할을 꼽자면?

A. 창업보육센터는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창업 여건이 취약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 기업(예비창업자)들을 일정 기간 입주시켜 기술개발에 필요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기관이다.

저희는 지역의 우수한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창업의 전 단계에 걸친 창업 지원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특화역량 창업보육지원사업 중 지역 거점형과 산학협력형 두 유형의 사업을 통해 차별화된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 맞춤형 교육과 기술 지원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형 스타 기업의 성장과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산학연계를 통한 지역 인재 육성 전략은?

A. 지역 산업 맞춤형 교육 제공을 통해 우리 대학을 졸업한 인재가 지역의 산업체에서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과 지역기업이 상시적으로 협력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능력을 반영한 커리큘럼 개발, 나아가 산업체 전문가가 직접 강의하는 과목 개설, 학생들이 최신 산업 트렌드와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산학연계 인턴십 및 현장실습 강화해 학생들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지역에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과 시스템을 갖춘 훌륭한 중견기업 및 강소기업을 알리고, 인턴십 및 현장실습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이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는 상시적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나아가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을 통한 동반성장을 추구해야한다. 지역 내 산학협력 관련 기관들이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각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산학연계교육과 현장 간 괴리와 미스 매칭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인재가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dandibodo@sedaily.com